50’s
나이 50.. 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에 깔리듯 무겁게 짓눌렸던 날이 있었다.. 계급도 훈장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아무렇게든 닿아지지도 않는 .. 숫자.. 그랬다..
내가 먼저 떠나보낸 이들 중에 .. 노르망디 상륙작전 처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처절했을 전투 끝에 끝내.. 50이라는 땅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떠나간 이들도 있었다..
삶의 무게는 나보다 먼저간 이들이 떠받치고 있던 무게까지 이어 받쳐드는.. 시간의 멍에.. 그 자체일 지도 모른다.. 내가 기억하는 그들을 회상하며.. 나머지 반백의 세월을 버텨보려 한다… 사는게.. 혹독했었느냐고.. 어느날 어느 때 그들이 물어 온다면.. 내 나머지 세월은 그들에게 자랑스런 무용담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