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드라마 폭군..

작성자
vi*****
작성일
2024-08-31 02:05
조회
574

어느 소개글에 영화 마녀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글이 있어 흥미를 느껴 4부작 시리즈1을 정주행했다.

마녀2는 졸작이었던 것에 반해 마녀1을 겁나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거기에 같은 감독이 연출하였다는 점이.. 내게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매력포인트가 되었었다..

박훈정 감독의 또 한편의 영화..  2023년 개봉한 '귀공자'..  거기서 인상깊게 보았던 김선호와 김강우의 조합이 이번 드라마 폭군에 접목되어 있었다..

같은 감독 연출, 제작이라는 공통점 아래 마녀-귀공자-폭군 으로 이어지는 시퀀스가 뭔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어찌보면 마녀와 귀공자가 적당히 섞인 배합으로 탄생된 것이 드라마 폭군인 듯도 싶었다..

호불호가 무척이나 갈린다는 평가 대로 일부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영화 마녀와 귀공자의 짬뽕이라면 응당 두편의 영화와 본 드라마 사이에 연결고리 또는 접목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애써 찾아 보아도 그런 점은 찾아보기 힘든 반면 그렇다고 전혀 생뚱맞은 별개의 에피소드로 보려 하면 또  어? 이거.. 하고 서로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다소 헤깔리는 점이 있었다..  어쩌면 마녀와 귀공자가 이끌어내지 못한 충분한 흥행성적 때문에.. 그에 걸맞는 후속편을 제작 할 수 없었던 감독이...  보여주지 못했던 틈새 틈새의 이야기들과 독특한 세계관을 이번 드라마 폭군에..  디즈니+ 의 자본을 빌어 새삼 풀어내 놓은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 영화 귀공자는 완전히 다른 영화이지만 김선호, 김강우 콤비의 재밌는 골조..  자체를 그대로 복붙.. 하듯이  도입하였더라..

아무튼..  다소 아쉬운 점은 영화 마녀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하면서도.. 두 작품 사이에 서사적으로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음은..  다소 아쉬웠다..  때문에 헐리우드의 스타워즈 시리즈 처럼..  속편이 서사가 되고.. 프리퀄이 되고.. 머 그런 연결성을 발견할 수 없음이..   시나리오의 확장성과 서사구조 연결이 힘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결함으로 작용함이..  쪼매... 아쉽고.. 심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머 어쨌든..  마녀 영화를 재밌어라 본 사람들에겐 마찬가지로 재밌을거라는 소개대로..  나는 폭군 자체의 이야기와 액션.. 등은 재밌게 보았다..   4부작 시리즈1을 앉은 자리에서 모두 정주행하고 말았을 정도로...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극히 단순하기 그지 없다..   사람을 천하무적으로 만드는 즉, 슈퍼솔져.. 가공할 인간병기로 만들어 주는 바이러스? 내지는 세균 무기의 개발..   그 가공할 위력을 탈취하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세력...   뭐..  사실 따지고 보면 길게 풀어내든 짧게 요약하든..  이게 시나리오의 전부다..  ㅡ,.ㅡ;;;   뺏고 지키려는 .. 목숨건 갈등이 극의 중추인 바, 그에 따라 당연히 예상되는 삐까번쩍한 액션씬이 난무하고...  더 잔인하고 더 자극적인 영상...   거의..머..컬트무비 이자 고어무비급으로 선혈이 낭자하는 특성 상 호쾌한 액션..이라기 보다는 거침없는 액션.. 이라고 표현함이 더 맞을 듯 하다.. (근데.. 아무리 각본에 따른거지만 이 정도로 잔인한 묘사라면..  촬영배우들에게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까??)..

액션의 구성과 연출 만큼은 마녀에서 보았던 액션과 빼박.. 동일한 바..   같은 감독이구나 하는 점을 설명이 없어도 알겠더라구...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해석에 .. 미흡하게..  마녀의 구자윤과 폭군의 채자경을 잇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폭군 시즌원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  

즉, 폭군을 감상하고 난 내 느낌으로는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데 동의하기 보다는 그저 같은 플롯(plot)을 공유하는 별개의 작품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시즌원의 마무리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위와 같은 저런 사유들 때문이 아니라..   내가 폭군을 시청하게 된 가장 중요한 사유였던...   극중 최국장(배우 김선호)의 죽음과.. 폴(배우 김강우)의 죽음 때문이었다..  잉?.. 내 최애 배우 김선호, 김강우가 시즌원에서 이렇게 죽는다고? ㅡ,.ㅡ;;;   이렇게 찐빵에서 앙꼬를 다 빼버리고 나면 시즌투는 어떻게 찍을라고..  라는 오지랖드는 생각이 불쑥 솟아 올랐다... 

아..  김선호, 김강우 없으면.. 이거 이거..  나가리인데....  라고... 

머 어쨌든.. 나는 오랫만에 재밌게 본 드라마이다..   영화 마녀의 독특한 분위기와 어두침침한 느낌이..  그대로 옮겨와 있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깔끔한 액션씬도 좋았고...   

역시나 영화 마녀나 드라마 폭군이나..  중2병 도진거 아냐?.라고 평가받을 만한 유치한 대사와 장면들이 군데 군데 나오지만...   난 머.. 그런 오글거리는 유치함도.. 마음에 들었다..   영화 배트맨 만큼이나 암울하고 침울한 .. 그리고 만화같은 설정이 오히려 나는 뒷끝이 없어 좋기만 하더라...  

근데.. 내 일찍이.. 김다미 주연의 영화 마녀를 보고..  이러한 세계관과 플롯을 후속편에 확장하여 간다면.. 그 어느 시리즈물 못지않은 수작이 나올것 같다고 감상평을 적은 바 있었는데...   폭군에서 볼 수 있는.. 이런식이라면...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모처럼 만의 좋은 영화 또는 드라마의 소재가.. 이렇게 흐지부지 사라지는 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짙게.. 남았다....

음.. 이번 폭군은 내 기준 평점을 준다면 별 다섯개 중..  후하게 준다면 3개?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해서.. 그 이상 더는 진짜 곤란하고..  ㅡ,.ㅡ ..  최대 리미트 별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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