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fully
록밴드 중 손꼽히는 아레나(큰 경기장) 록 밴드의 대표주자.. 그룹 Journey의 명곡이다.
아레나 록 밴드 라는게.. 큰 경기장 처럼 대규모 공연장에서 수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치는데 최적화된 그룹을 지칭하는 표현인데.. 아레나 록 밴드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파워넘치는 보컬..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그룹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 Steve Perry가 있었다.
흔히 스티브 페리를 인디언계 혈통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알고 있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 사실.. 그건 아니다..가 맞다… 스티브 페리는 아쉽게도(?) 전혀 인디언 혈통이 아니며 포트투갈계 사람이다. 다만, 그 외모가 인디언계를 연상시키는 바람에 그리 잘못된 정보가 정설처럼 퍼졌던 것..
스티브 페리하면 특히, 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꼽는데.. 그의 짙은 호소력의 결정적인 원인은 그가 내는 소리가 두음과 흉성 사이의 공명에 위치하고 있다는 특징 때문이라 한다. 고음에 쓰이는 두성과 저음에 쓰이는 흉성.. 그 사이를 끊김없이 자연스레 이어서 파워풀한 소리를 내기 때문인 것.. 그가 내는 음역을 연구한 사람들에 따르면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전적으로 타고난 재능 때문이라기 보다는 후천적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스스로의 발성 영역에 대한 자각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는 뜻… 뭐 어찌 되었든 그것만으로도 그는 천재형 보컬이었다..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있을 수가없긴 한데..
지난 날 어느 한 때.. 그의 목소리에 흠뻑 빠져 록에 취해 살았던 나는.. 지금도 그의 노래를 즐겨 듣고 있으며 그의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매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도 ..그는 모두가 신비하게까지 여기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 대단한 애정이 있었던 사람이었지..싶다.. 90년대 은퇴이후 간헐적으로 독자적 활동을 은둔형에 가깝게 하고 있는 이유가 .. 물론 부상에 의한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지만 스스로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혹사시키다가 목소리를 잃을까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하니.. 스스로의 목소리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 사람이었지 싶다….